<p></p><br /><br />엄마 아빠의 인맥을 활용해 대학 입시용 스펙을 쌓는 걸 요즘 말로 '부모 찬스'라고 합니다. <br><br>어젯밤 국회에서는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됐는데,<br><br>바로 이 '부모 찬스' 의혹 때문입니다.<br><br>청문회에선 이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7년,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출간한 책이 논란이 됐습니다.<br><br>문제가 된 건 이 책의 추천사를 써준 인물입니다.<br><br>압둘칼람 전 인도 대통령이 이역만리 타국의 낯선 소녀에게 추천 글을 써준겁니다.<br><br>[송희경/자유한국당 의원]<br>"이 (불의 날개)를 번역하시고 인도 대통령으로부터 추천사 받으신 것 맞죠? <br>그 인연으로 추천사 써주셨죠?"<br><br>알고보니 이 후보자는 압툴칼람의 자서전 번역건으로 서로 알고 지낸 사이였습니다.<br><br>엄마 찬스의 도움이 컸을까요?<br><br>딸은 글로벌리더전형을 통해 연세대 법학과에 당당히 진학합니다.<br><br>그런데 야당에선 딸의 고등학교 성적을 문제 삼았습니다.<br><br>국어 4등급, 영어 2등급.<br><br>지금 기준이면 명문대는 커녕 인서울도 힘들다는 성적이라는거죠.<br><br>[김수민 / 바른미래당 의원] <br>"(수능) 하나 틀려도 서울대 법대 의대 못 갑니다. 그런데 후보자 자녀는요. 2등급 4등급으로 연대를 갔어요."<br><br>댓글 반응 보시겠습니다. <br><br># 장관을 스카이캐슬 반상회에서 뽑나?<br><br>입시를 앞둔 학생들의 박탈감은 더 큽니다.<br><br>[심소율 / 고등학생] <br>"너무 제가 준비해왔던 게 물거품이 되는 것 같은 기분?"<br><br>[안하은 / 고등학생]<br>"저희는 열심히 공부해서 가는 대학인데 걔네는 그냥 엄마 아빠 인맥으로 가는 거잖아요."<br><br>이정옥 후보자는 본인 도움을 인정하면서도 입시 결과는오로지 딸의 능력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.<br><br>[이정옥 /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]<br>"국민들 눈높이로 보기에 이해가 어려우신 점이있으시다는 것 충분히 알고 그 점은 송구스럽게 생각은 하지만, 글자 한 자 또는 원서 쓰는 것 하나 저는 도와준 것이 없습니다."<br><br>여야의 공방 속에 이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은 무산됐습니다.<br><br>엄마 아빠의 높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간 자녀를 보며 사다리 아래 평범한 이들의 좌절감도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><br>지금까지 화나요 뉴스였습니다.